사실, 보통 일본에 가서 뭘 쇼핑하고 왔다----고 하면,
보통 옷이거나 전자제품이거나 합니다.
하지만 저는, 그리고 이곳에 오시는 많은 여러분은...
다들 아실만한 그런 분들 아니겠습니까 [....]
사실 제가 어디 일본씩이나 가서 옷에다가 돈 쓰고 올 사람 처럼 보이진 않죠? (....자랑이 아냐!)
예. 원래는 갔다오자마자 바로 보고를 해야했었지만 여러모로 사정이 있어서..
아무튼 갔습니다. 일본에 가면 꼭 한 번 들러봐야 하는 성지 중의 성지. 그 이름도 찬란한 AKIHABARA.
음...여러가지 매체에서 듣고 상상했던 것 같은 그런 곳은 아니었습니다.
전 뭐 가면 딱 보기에도 오타쿠일 것 처럼 생긴 사람들이 막 우글우글 쏟아져 나오고,
거리에는 온통 미소녀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로 도배된 그런 낙원(...?) 을 상상했습니다만..
실제로는 그냥 그저 그런 보통 거리였습니다. 여기저기 띄엄띄엄 동인지 샵이나 굿즈 파는 곳이 있고..
오타쿠 상점보다는 전자제품 상점의 숫자가 확실히 더 많았습니다.
어찌 됐든 추엽원(秋葉源)에 갔으면 꼭 한 번 들러봐야죠. 호랑이 새끼를 잡으러.
호랑이 굴(とらのあな)을 말입니다! [...]
빌딩이 하도 높아서 바로 앞에서는 못 찍었습니다.
사실 이 날 우요 녀석과 둘이서, JR아키하바라 역에서 내려가지고는
도대체 어디가 오타쿠 상점인지 찾을 수가 없어서 거진 2시간을 헤매고 다녔죠..
네. 등잔밑이 어두웠습니다. 저렇게 높은 곳에 간판이 달려 있을 줄이야 [...]
저는 못봤고 옆에 가던 우요 녀석이 발견했습니다... orz
뭐 호랑이 굴이 유명하다 유명하다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설마 저렇게 큰 빌딩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.
7층인지 8층인지 되는 빌딩인데, 건물 전체가 호랭이굴입니다...
물론 판매점은 6층까지이긴 한데 그것만해도 충분히 상상했던 것 보다 무시무시했죠..
1층은 신간 코믹, 각종 잡지(미소녀 관련[..])이 있었고,
2층은 일반 코믹
3층은 동인 소프트 (여기서 탄막자매도 발견했지만...역시 비싸더군요 [..])
4,5층 동인지..(가장 출혈이 많았던 층입니다)
6층이 오래된 동인지가 있는 층이었습니다.
일단 엘레베이터 타고 6층에서부터 내려오기로 하고, 우선 6층 입성.
...아마 한 층 내에서 가격 갭이 가장 큰 곳이 6층이 아닌가 합니다.
오래된 동인지도 오래된 동인지 나름으로, 유명 서클의 옛날 동인지는 프리미엄이 붙어서 가격이...orz
반면에 별로 안 유명한 서클 동인지는 박스에 우루루 담아놓고 하나에 105엔씩 떨이로 팔더군요 -_);;
프리미엄 붙을 정도로 유명한 건 손도 못댔고..대충 105엔짜리 몇 개 골라서 계산한 뒤 내려왔습니다.
5층에서는...여기서부터 신간을 비롯해 비교적 최근 것(시기상 C71 출품작이 가장 많았습니다)이 있었습니다.
특히 5층에 나노하, 마리미테 관련 동인지가 몰려 있어서 대출혈 [...]
세상에, 동인지 하나에 7~800엔씩이나 하다니 OTL 저 얇다란 것들이..ㆀ
4층도 마찬가지로 동인지 층이었지만 그나마 제가 관심있는 것 중엔 Fate관련 뿐이라는 게 다행이었죠 [..]
3층에선 뭐..거의 다 19금 에로 동인 게임으로 메워져 있어서 대충 돌고 나왔습니다. 저런 건 돈낭비예요 (..)
그리고 1층에서...메가미 매거진 3월호를 발견했지만, 사실 그 전에 게이머즈에 들렀을 때 질러버렸기에..[먼산]
해서 다음이 지름 목록입니다.
옆에 찍혀 있는 것은 호텔에 있던 잠옷(...)인데 달랑 가운 한장이라서 참 민망합니다; 바지를 더 입기도 거시기하고;
어쨌든 산 동인지를 보시면 제가 얼마나 편향된 취향을 가지고 있는 지 알 수 있죠 HAHAHa [...]
저기 스즈미야 처럼 보이는 건 잘 보시면 "오가사와라 사치코의 폭주" 입니다. 마리미테 동인지예요 (..)
그리고 메가미 메거진 3월호와 특전 포스터,
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코믹스 1,2권, 엑셀사가 17권입니다.
이상의 지름에 거진 5천엔은 나갔습니다. 가지고 간 경비의 1/7 정도에 해당하는 무시무시한 가격이죠 [...]
제가 부자였으면 이것저것 마음에 드는 건 다 골라왔겠지만...
피눈물을 흘리며 살 작품들을 골라야 하는 심정이란 [..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