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09년 08월 27일
[허접 요리 분투기] 참치 동그랑땡(?) 비슷한 것에 도전했습니다.
현재 집에서 살고는 있지만, 정작 집에서 밥을 먹는 사람은 저 혼자(...)인 관계로
집의 메리트인 어머니가 해준 따땃한 밥, 반찬 이런거 없습니다.
슬슬 김치도 떨어져 가고, 오징어 채 무침도 떨어지고 멸치도 떨어지고
근 1주일간 절 지탱해주던 밑반찬들이 전부 없어지고 만 이 절망적인 상황
집에는 저밖에 없습니다.
이건, 자급자족밖에 길이 없겠다 싶어서 뭐든 좋으니 반찬거리를 만들어보려고 발악하다가 눈에 띈 재료는
역시 만인의 친구, 참치와 계란.
그래! 이것만 있으면 뭔가를 만들 수 있을거야! 라는 생각에 일단 도마와 칼을 잡았습니다 (왜!?)
....아니, 일단 요리를 하려면 뭔가 도마랑 칼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요....
사실 제일 심플하게 참치 동그랑땡을 만들고 싶었으면 다른거 필요없이 참치랑 계란만 겁나게 비벼주면 됐겠지만
일단 도마와 칼을 꺼냈으니 뭔가를 썰어 넣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그래서 냉장고 야채칸을 뒤져서 1/4 남아있는 양파와 시들어가는(....)고추를 발견.
앞뒤 재지않고 냅다 썰었습니다.

(어....? 이렇게 썰어도 되나...? 뭔가 고추의 내용물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있는 것 같기도..)

일단 비빌 그릇에 참치와 썰어 넣은 양파를 구겨 넣었습니다. 여기에 방금 썰은 고추도 넣고...

오늘의 주역. 계란님을 넣었습니다. 네? 뭐 비빈다음에 채로 걸러내야 하는거 아니냐고요? 몰라요 그런거. 귀찮습니다 [....]

그냥 봉지 째로 잡고 훌훌 털어 넣었습니다. ....저정도 넣으면 맞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.

역시 계란 1개는 적었나 싶어서 걸쭉(...)한 반죽에 계란 하나를 더 넣고 비볐습니다.


그리하야 어찌저찌 참치 동그랑땡이 완성되었습니다. 와-이..
.......외관상으로 봐도 썩 아름답지는 못하군요.....

밥그릇에 밥을 퍼서 담고 본격적으로 식사 준비. 바닥에서 하반신 노출 변태곰 녀석이 절 비웃고 있는게 거슬리는군요.
그럼 어디, 맛이 어떤지 한 번 먹어볼까요.....

......네, 그냥 딱 보면 보이지만 맛은 별로 없었습니다......
짠 맛으로 따지면 싱겁기만 하고 양파와 고추의 황금비(....) 때문에 맵기만 매웠....
p.s. 간장에 찍어먹으면 좀 나을 것 같아서 종지에 간장을 담아서 찍으려다가 퐁당.... 엄마....어서 돌아와요...... (.....)
# by | 2009/08/27 23:17 | 日常茶飯 | 트랙백 | 덧글(12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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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죽할때 맛소금좀 뿌리고 후추도 적당히 뿌려주고
게닥 참치가 있음 계란 후라이 하고 고추장이나 캐찹넣고 참기름에 슥슥 비벼먹는게 더 맛날건데 'ㅅ'
(랄까 배고파 죽갔는데 난 왜이렇게 자세히 먹을거에 대해 써주고 있지 =ㅅ=)
랄까
오늘 즐거웠슴다<-(...)